<![CDATA[[고신대학교복음병원] 주제별신착자료 > 전체(KDC) > 예술]]> http://lib.kosinmed.or.kr/KOSINMED 주제별신착자료 > 전체(KDC) > 예술 ko 2024-11-01T00:01:01+09:00 Copyright (c) 고신대학교복음병원 All right reserved <![CDATA[오페라의 힘 =회복과 치유를 꿈꾸다 /함순용,심현성 지음]]> 〈라 트라비아타〉는 제르몽이 나름의 방식으로 추구했던 반듯한(!) 모습의 사회와, 한편으론 향락과 퇴폐를 좇는 파티 참가자들로 오염된 세상을 향해, 그리고 다수의 살아남은 자들에게 묻는다. 죽음은, 아니 기어이 죽음만이 비올레타를 ‘잘못 들어선 길’로부터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을까. 〈라 트라비아타〉 위고에게는 콰지모도(『노트르람 드 파리(1831)』에서 종지기로 등장하는 인물)라는 또 한 명의 유명한 꼽추가 있다. 선악논쟁을 잠시 접어두면, 위고의 두 꼽추 리골레토와 콰지모도는 모두 사회적 약자들이다. 물론 〈라 트라비아타〉의 창부 비올레타도 마찬가지. 그리고 그들은 결국 사랑하는 사람을 잃거나 그 자신이 죽는 운명을 맞는다. 참 현실적이어서 씁쓸하다. 〈리골레토〉 집시여서 마녀가 되던 세상, 마녀는 곧 악(惡)이 될 수 있었던 세상. 자유에 있어서만큼은 히피의 선배로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그들조차 악을 처단할 수 있는 더 크고 센 자유 앞에서는 별 수 없었겠지만, 아주체나는 훗날 어머니의 목숨을 앗아간 집안을 통째로 무너뜨려 버렸다. 와신상담이란 이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니던가. 약자의 반란이자 통쾌한 복수였다. 그런데 정말 그랬을까. 〈일 트로바토레〉 내동댕이쳐진 대본에서 베르디의 마음을 붙잡았던 건 바빌론에 포로로 끌려간 히브리 노예들의 고향을 향한 그리움과 슬픔, 그리고 희망을 담은 ?가라, 내 마음이여, 황금빛 날개를 타고(Va, pensiero, sull'ali dorate)?였다.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으로도 유명한 이 곡은 당시 오스트리아와 프랑스에 양분되어 지배를 받고 있던 북이탈리아의 정치적 상황에서 독립을 염원하는 이탈리아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만했을 것이다. 〈나부코〉 때로 규범과 질서를 거부하는 것이 아름답고 숭고해 보일 때가 있다. 규범과 질서의 본질은 억압이고 속박이다. 무언가를 마음대로 하지 못하게 하는 권위 있는 약속이라고 할까. 〈돈 조반니〉 애초부터 계몽과 이성의 시대에 동화, 마법, 그리고 마술피리가 썩 어울리는(?) 것도 아닌데, 〈마술피리〉가 등장한 이유나 그토록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까닭이 ‘정말’ 무엇이었을지 궁금해진다. 이성과 논리가 비대해질수록 그만한 크기의 마법과도 같은 그 무엇에대한 갈증도 함께 자라났기 때문은 아니었을 지... 〈마술피리〉 간절한 마음만으로는 원하는 걸 얻을 수 없는 경우가 훨씬 많은 게 따끔한 현실이다. 하지만 속아서 산 포도주 한 병이 가져다 준 결말처럼 어찌 보면 참 개연성이 없어 이성적으로는 도무지 가늠이 안 되는 게 사랑의 오묘함이라는 것도 부인할 수는 없겠다. 〈사랑의 묘약〉 주인공 탄호이저의 성에 관한 타락의 정도를 이제껏 보아온 남자 주인공들의 그것과 비교하자면 말 그대로 대적불가다. 〈피가로의 결혼(1786)〉의 알마비바 백작, 〈돈 조반니(1787)〉의 귀족 돈 조반니, 〈리골레토(1851)〉의 만토바 공작, 이들의 여성편력이 제 아무리 심하고 그 행실이 문란했다 한들 탄호이저의 ‘동굴의 경험’에는 결코 미칠 수가 없다. 〈탄호이저〉 카르멘이 먼저 호세에게 관심을 보인 건, 어쩌면 모두가 질척거릴 때 신경 쓰지 않는 척(!) 하는 그의 무심한 태도에 단순히 흥미나 승부욕이 생겼던 것뿐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불러 봐도, 협박해도, 애원해도 소용없다”던 카르멘의 자유지상주의는 호세의 부름과 협박, 애원을 거절하며 카르멘을 죽음으로 인도한다. 자유가 아니면 차라리 죽음을 달라는 신념의 결과다. 〈카르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고 했던 푸시킨도 자신의 삶으로부터 배반당하고 그래서 슬퍼했고 노여워했다는 건 그에 관한 서사로 익히 알게 되었다.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스페이드의 여왕〉 베르디의 〈아이다〉는 전쟁과 사랑, 그 어색하고 쉽지 않은 것들의 공존을 노래한 작품들 중 하나다. 〈토스카〉는 성당이 신성(神聖)과 악(스카르피아)이 공존하는 장소로 전락한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찬미가가 연주될 때 무리 속의 악은 악행을 도모하고 있을 뿐이다. 〈토스카〉 “어두운 밤에는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해놓고, 아침이면 사라져 버리는 것은?” “희망!” “불꽃처럼 타오르지만 불꽃은 아니다. 그대가 패배할 때는 차가워지고 승리를 꿈꿀 때는 뜨겁게 달아오른다. 그것은 무엇인가?” “피!” “그대에게 불을 붙이는 얼음, 그러나 그대가 뜨겁게 타오를수록 더욱 차갑게 어는 얼음, 그것은 무엇일까?” “투란도트! 그것은 투란도트지!” 〈투란도트〉
저자 : 함순용, 심현성 , 출판사 : 함박누리 , 입수일자 : 2024.04.19 ]]>
함순용, 심현성 2024-04-19
<![CDATA[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전자자료] :손흥민 첫 에세이 /손흥민 지음]]> 손흥민 2024-04-24